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미국 중남부 아칸소주에 현재 전 세계 수요량을 충족시키고도 남을 양의 리튬이 발견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아칸소주 정부 연구진이 아칸소주 지하 염수 저장소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발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원들은 수질 테스트 및 기계 학습(머신 러닝)을 이용해 아칸소주에 ‘스맥오버 지층’으로 알려진 지역에 약 500만~1900만t 가량의 리튬 부존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 지역에서는 이미 엑손모빌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리튬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에 나선 상태다.
다만 NYT는 컨설팅 회사인 우드 맥켄지를 인용해, 리튬이 실제 생산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리튬을 추출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엑손과 다른 회사들이 시도중인 ‘직접 리튬 추출’ 방식은 기존의 방법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애플게이트 USGS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연구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과학의 가치를 보여준다”며 “(리튬) 수입을 대체하기 위한 미국의 생산 증가 잠재력은 고용, 제조업 및 공급망 회복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USGS는 아칸소주 외에도 캘리포니아주 남부 솔튼호 등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도 대규모 리튬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지역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등 다른 기업들은 지열 발전소에 의해 지하 4000피트(약 1220m) 이상의 대수층에서 올라온 물에서 리튬을 추출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 중 하나인 칠레에서는 자연적으로 액체가 증발할 때까지 염수를 큰 호수에 넣는 식으로 생산한다. 이 방법은 저렴하지만 시간이 걸리고 담수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와 달리 필터 및 기타 도구를 사용하는 ‘직접 리튬 추출’ 방식은 기존 방법보다 토지를 덜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평가다. 하지만 기술이 완성되지 않아 적용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