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6000명씩, 2개 여단의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저녁 정례 연설에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에게서 몇 가지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도전이지만, 우리는 이 도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모든 파트너들도 이 도전에서 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했다는 증거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나 러시아 모두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모두는 전쟁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는 데 관심을 갖고 있고, 러시아와 그 공범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정보국 국장은 미국 매체 ‘워존’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 지역에 첫 번째 북한군 부대가 23일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얼마나 많은지, 어떻게 무장했을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국가정보원도 23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이제까지 북한군 3000여명이 러시아로 이동했다”고 밝혔다고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다만 국정원은 “북한 전투 병력이 현장에 파병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가 계획한 1만여명 파병은 12월께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은 특정 정책 영역과 관련해 어떤 것을 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 전에 자체적인 프로세스와 자체적인 평가를 거쳐야 한다”면서 “우리는 가장 최신의 정확한 평가를 제공하길 원하며, 우리는 계속 그러한 보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답했다.

이러한 언급은 미국이 아직 ‘북한군 파병설’이 맞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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