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군과 며칠 내 교전 예상… 파병 대가로 군사기술 얻을 것”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1.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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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방공 시스템 원해… 북한군 참전 후 한국에 공식 요청서 보낼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며칠 안에 교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고,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며칠 내로 (교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통과했다는 미국 CNN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고, 최근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첫 교전을 벌여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언론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약 3000명의 북한 군인이 훈련 캠프에 있으며 곧 1만2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이들 병력에는 장교와 병사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병 부대 파견에 관한 협상이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진행 중”이라며 “많은 수의 민간인도 러시아의 특정 군수 공장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전쟁 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북한군이 실제 전장에 투입된 이후 북한군에 의한 우크라이나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ICC에 제소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북한군 포로가 생길 경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 포로와 교환할 자원을 늘리는 것”이라며 “북한 군 병력도 우크라이나인과 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으로부터 가장 필요한 것은 ‘방공 시스템’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에 대항하는 완전한 방공망을 구축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 원하는 무기 지원에 대해 “북한이 우크라이나 시민과 싸우기 위해 온 군대라는 공식적인 지위가 확인된 뒤 구체적인 요청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이 요청에는 화포와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몇 가지 중요한 요청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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