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도 예금금리는 하락, 대출금리는 상승… 은행 예대마진 더 커진다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4.11.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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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낮아지고 대출금리 오르면서 예대금리차 두달째 상승세
당국 가계대출 관리 기조 유지되면 10월 예대금리차 더욱 커질 것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는 낮추고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은행권의 예대마진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는 낮추고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은행권의 예대마진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는 낮아지고 대출금리는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는 하락하는 엇박자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 하나, 신한,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3.35~3.55%로 나타났다.

최근 NH농협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발맞춰 예금 및 적금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3일 거치식 예금 5종의 금리를 0.25~0.4%p 인하했으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적금 상품의 금리를 0.2%p, 0.05~0.25%p 낮췄다.

한편, 대출금리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 하나, 신한, 우리)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1일 기준 연 4.16~5.86%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었던 지난달 11일보다 하단이 0.28%p 상승한 것이다.

예금금리가 낮아지고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예대금리차가 두 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기준 시중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 상품을 제외하고도 0.43~1.05%p에 달하며, NH농협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에서 두 달 연속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유지되는 한 10월 예대금리 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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