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시작… 해리스 “경주 끝나지 않아” vs 트럼프 “공은 우리 손에”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1.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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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모두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서 집중 유세… 첫 개표서 3대3 동률
트럼프 vs 해리스 대선토론_AP_1
(왼쪽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 사진=AP,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선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4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두 후보 모두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선거 결과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7개 경합주(swing state)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을 가진 주로, 이곳의 선거 결과가 이번 대선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트럼프가 방문한 레딩과 피츠버그를 포함해 스크랜턴, 앨런타운, 필라델피아 등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5곳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의 마지막 유세가 열린 필라델피아에는 그를 지지하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세계적인 가수인 레이디 가가, 리키 마틴 등 유명인사들이 지지 연설에 나섰다.

오프라 윈프리는 “우리는 미합중국 헌법을 수호하고 보호하기 위해, 가치와 성실성에, 우리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선택할 권리를 위해 투표하고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내일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는 투표할 기회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은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을 맹세한다”면서 “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강하게 마무리해야 한다(We must finish strong)”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 예정된 4차례의 유세 가운데 2차례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치렀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리딩 유세에서 “우리는 수년간 (대선을) 기다려 왔다”면서 “공은 우리 손에 있고, (득점까지) 2야드, 아니면 1야드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신들은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피츠버그를 거쳐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로 넘어가 이번 대선 유세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분석 회사인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선거 캠페인을 위해 26억달러 이상이 지출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5일(현지시간)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첫 투표가 이뤄진 뉴햄프셔주의 딕스빌 노치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3표를 득표해 동률을 이뤘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주 북단에 있는 딕스빌 노치는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대결한 1960년부터 60년 넘게 미 대선의 첫 테이프를 끊어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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