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 비대면 대출 잇따라 중단…실수요자 피해 우려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4.11.06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 당국이 설정한 가계대출 총량 목표 맞추기 위한 조치
대출중단 조치 확대되면 소비자 불편과 피해 우려되고 있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비대면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비대면 대출을 중단해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이는 금융 당국이 설정한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맞추기 위한 조치로 대출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6일부터 자사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쏠(SOL) 뱅크’를 통한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은행 측은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우리은행도 오는 8일까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상품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우리WON주택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주요 비대면 대출 상품 이용이 제한된다.

이외에도 기업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i-ONE 직장인스마트론’과 ‘i-ONE 주택담보대출’, ‘i-ONE 전세대출’ 등 비대면 대출 상품의 신규 판매를 멈춘 상태다.

은행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부득이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미 연초 목표치를 초과했으며, 이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비대면 대출 이용에 제약을 받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금융 당국의 엄격한 관리 기조 속에서 이같은 대출 중단 조치가 금융권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불편과 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