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북한군(軍), 우크라군과 교전서 상당수 사망”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1.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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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위 당국자 인용해 보도… 우크라 관리, “며칠 안에 대부분 병력 참전할 수도”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공개한 보급품 받는 북한군 추정 병력 모습. /사진=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 캡처 화면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 사이의 교전으로 적지 않은 수의 북한군 병사가 사망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전투가 언제 벌어졌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사상자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 관계자는 “상당수의(a significant number of) 북한군이 사망했다”고 NYT에 밝혔다.

우크라이나 관리는 “이번 교전은 제한적이었으며 우크라이나 전선의 약점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군은 러시아의 810 독립 해병여단과 함께 싸웠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한 약 1만명으로 추정되는 병력의 일부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쿠르스크 지역을 공략한 이후 현재 이 지역 약 250평방마일(약 647.5㎢)을 점령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군이 참전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동맹국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북한군과의 첫 전투는 세계 불안정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전 세계와 함께 전쟁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행보를 막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다수의 북한군이 아직 전장에 나서지 않았지만, 나머지 병력의 대부분이 앞으로 며칠 안에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말했다. 그는 북한군이 돌격부대와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탈환한 영토의 방어선을 조직할 지원부대 등 두 부대로 나뉘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달 배를 타고 러시아 극동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기 시작해 서쪽으로 4000마일을 이동해 쿠르스크 지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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