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포스코와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실무교섭을 마무리짓지 못하면서 포스코 창사 이래 첫 파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사측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노조가 조합원 투표를 통해 쟁의행위를 가결했으나 막판 양측 극적 합의로 파업 위기를 넘긴 바 있다.
12일 업계에 전날 열린 포스코 노사 실무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같은날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단체교섭 조정을 신청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조합원들에 보내는 전달사항에서 “실무교섭에서 회사 측이 조합원이 만족할 만한 제시안을 들고 나오지 않았다”면서 “포스코 역사상 최초의 노동자 단체행동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만약 중노위가 노사 간 견해차가 크다고 보고 교섭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파업권을 얻게 된다. 노조는 파업권을 얻으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6일까지 11차례 교섭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7일 노조는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현재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과 경영목표 달성 동참·노사화합 격려금으로 각 300만원을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 8.3% 인상과 격려금 300% 등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 견해 차가 크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파업 전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김성호 노조위원장이 노조출범 이후 최초로 재선에 선임하는 등 조합원의 지지가 높아 파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