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중흥건설 100억원대 ‘계열사 부당 지원’ 제재 절차 착수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1.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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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부동산PF 지급보증 수수료 면제해 부당 지원한 혐의
중흥건설 본사 /사진=중흥건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중흥건설그룹의 100억원대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본격적인 제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 초 중흥건설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담은 심사보고서를 보냈다. 이는 검찰의 공소장에 해당하는 문서로, 공정위가 사건에 대한 심의를 열고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기 전 보낸다.

중흥건설은 입찰로 따낸 공공택지 개발 사업 일감을 계열사에 나눠주고, 계열사가 담당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 무상으로 지급보증을 해주는 등 부당 지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래 지급보증 대가로 수수료를 받아야 함에도 이를 받지 않고 면제해줬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계열사들에 부당 지원한 액수가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다.

이렇게 부당지원을 받은 계열사 중에는 중흥건설그룹 총수인 정창선 회장의 장남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소유한 회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총액 약 25조원 규모인 중흥건설그룹은 재계 서열 21위로 지난 2021년에는 대우건설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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