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홀딩스 “공익재단 증여 지분, 5년간 의결권 행사 않을 것”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1.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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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재단 설립에 자사주 출연… “본래 설립 의도 왜곡돼 아쉬워”
@ HL홀딩스 CI /사진=HL홀딩스
HL홀딩스 CI /사진=HL홀딩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HL그룹 지주사 HL홀딩스가 최근 자사주 일부를 공익재단에 무상 증여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해당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최소 5년간 행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L홀딩스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47만193주를 향후 설립할 공익재단에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이는 이사회 결의일 전일인 지난 8일 종가 기준 약 163억원 규모로, 현재 HL홀딩스가 보유한 자사주 76만5533주(지분율 7.5%)의 약 61%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HL홀딩스가 재단을 통해 자사주 의결권을 우호 지분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자사주가 재단으로 넘어가면 의결권이 생기는 데다 주주가치도 희석될 수 있어서다.

이에 HL홀딩스는 재단 출연 지분 의결권을 최소 5년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주주가치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날 HL홀딩스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HL홀딩스는 2026년까지 이행하기로 했던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겨 올해 100억원, 내년 100억원씩 소각하기로 했다.

2019~2023년 5.1% 수준이었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7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매출도 1조5000억원 이상 달성해 배당금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생산과 유통, 자동차부품통합 물류 등 자체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로봇 등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HL홀딩스 관계자는 “최소 5년 동안 의결권을 행사 하지 않을 것이고 구체적 사항은 재단 이사회에서 논의 후 정관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이번 재단 설립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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