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성장률 올해 2.2%, 내년 2.0% 전망…“회복력 강화 필요”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4.11.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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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방 리스크가 더 높아
불확실성을 고려해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강력한 경제 정책이 한국의 중장기적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
국제통화기금(IMF) 라훌 아난드 한국미션 단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IMF-한국 연례협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라훌 아난드 한국미션 단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IMF-한국 연례협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협의단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2%, 내년에는 2.0%로 전망하며 경제 회복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이는 지난 10월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치(2.5%, 2.2%)보다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IMF 협의단은 20일 2주간 진행된 대한민국 IMF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 수요(내수) 약세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방 리스크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률은 내년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협의단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을 고려해 통화정책 정상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적절하다”며 외환시장 개입은 시장 혼란 방지 목적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IMF는 한국의 건전재정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은 “정부의 2025년 예산안에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지출 우선순위를 조정한 점은 적절하다”면서도 “장기적 지출 압력을 감당하려면 보다 적극적인 재정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단은 부동산 관련 금융 리스크와 높은 수준의 민간 부채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연금제도 개혁, 재정 구조조정, 세입 확충 등을 통해 고령화로 인한 지출 부담에 대비할 것을 제안했다.

IMF는 한국의 노동력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적 개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출산율 저하를 유발하는 경제적 제약 완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외국인 인재 유치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금융기관 회복력 강화와 자본시장 개혁 추진 등으로 경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단은 AI 활용 및 혁신 강화, 서비스 수출 촉진, 공급망 다변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정부의 ‘역동 경제 로드맵’이 신속히 이행된다면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IMF 협의단은 “강력한 경제 정책이 한국의 중장기적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노동시장 및 상품시장 개혁, 서비스 부문 효율성 증대, AI 혁명의 활용 등이 경제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노동력 감소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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