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올해 3분기 한국경제가 전 분기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2분기(-0.2%) 역성장에서 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반등 폭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으며 성장의 중심축이던 수출마저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5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0.1%(잠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한은이 전망한 0.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출 감소, 내수 회복은 긍정적

3분기 경제 성장률에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수출 감소다. 자동차와 화학제품 수출이 줄면서 수출은 0.2% 감소했고, 순수출(수출-수입)이 성장률을 0.8% 포인트 끌어내렸다.

반면, 내수는 성장률을 0.8%포인트 끌어올리며 경제를 지탱했다. 설비투자가 반도체 제조 장비와 항공기 등의 수요 증가로 6.5% 늘어나며 가장 큰 기여(+0.6%p)를 했다. 민간소비는 전기, 가스, 승용차와 의료·운송 서비스 증가로 0.5% 성장했고, 정부 소비도 0.6%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부진으로 3.6% 줄어 성장률을 0.5% 포인트 끌어내렸다.

업종별 성장, 교역조건 개선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5.6% 성장하며 돋보였고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각각 0.2% 늘었다. 하지만 건설업은 1.4%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0.5% 감소했으나 교역조건 개선 덕에 실질 GNI 성장률(1.4%)은 실질 GDP 성장률(0.1%)을 웃돌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향후 성장세 회복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내수 회복세는 긍정적이지만 구조적 개선 없이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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