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7.6% vs 국민의힘 26.2% 격차 최대로 벌어져…대통령 부정 평가는 무려 79.2%
한국갤럽 여론조사, 윤 대통령 지지율 11% 그쳐 ... 국민일보, 창간 36주년 맞이해 의뢰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급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조사(25.0%)보다 7.7%p 하락한 17.3%로 나타났다. 계엄사태 선포 직후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민심의 변화 추이를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8.2%p 상승한 79.2%로 집계돼 80%에 근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얼미터가 일간 500명 지표를 분석한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은 5일(505명) 19.1%, 6일(507명) 15.5%로 매일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60대·70세 이상과 보수층,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이탈 폭이 특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14.9%p↓), 충청권(10.6%p↓), 서울(9.0%p↓), 대구·경북(7.9%p↓), 인천·경기(3.4%p↓), 광주·전라(1.5%p↓) 등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성별로는 여성(8.4%p↓)이 남성(6.9%p↓)보다 하락 폭이 컸고, 연령대별로는 60대(16.0%p↓), 70대 이상(12.6%p↓), 30대(10.5%p↓), 40대(5.8%p↓), 50대(3.3%p↓) 등에서 떨어졌고 20대에서만 1.2%p 올랐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층(13.6%p↓), 중도층(7.6%p↓), 진보층(3.5%p↓)을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직업별로는 무직·은퇴·기타(12.2%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11.1%p↓), 농림어업(9.8%p↓), 가정주부(7.4%p↓), 사무·관리·전문직(7.2%p↓), 학생(3.3%p↓) 등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한편 같은 기간 이뤄진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국민의힘이 26.2%, 더불어민주당이 47.6%로 집계됐다. 1주일 전보다 국민의힘은 6.1%p 하락했고 민주당은 2.4%p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0월 5주차(29.4%) 이후 5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7.3%, 개혁신당 4.3%, 진보당 0.8%, 기타 정당 2.4%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1.5%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지지율 차이는 21.4%p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1%까지 추락해 지지율 한 자릿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내용의 또 다른 여론조사도 이날 발표됐다.
9일 국민일보가 창간 36주년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11%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무려 8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에 반대는 23%에 그친 반면 찬성이 74%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이번 조사는 비상계엄 선포 사흘뒤인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