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우리나라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화와 기대수명 증가 등의 영향으로 70세 이상 1인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가장 높은 연령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782만 9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 중 35.5%에 해당하는 수치로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긴 이후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19.1%로 5명 중 1명꼴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22년까지 최다였던 29세 이하(18.6%)를 넘어선 결과다.

성별로 보면 여성 1인가구에서 70세 이상이 28.3%를 차지해 남성(9.9%)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1인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3223만 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지만, 전체 가구 평균(7185만 원)의 44.9%에 불과했다. 특히 1인가구의 절반 이상(55.6%)이 연소득 3000만 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63만 원으로 전체 가구(279만 2000원)의 58.4% 수준이었다. 주거·수도·광열비(18.2%)와 음식·숙박비(18.0%)가 주요 지출 항목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2억 1217만 원으로 전체 가구 자산(5억 4022만 원)의 39.3% 수준에 머물렀다. 부채는 4012만 원으로 전체 가구(9128만 원) 대비 44.0%로 집계됐다.

1인가구 10명 중 7명은 무주택자로 지난해 주택 소유율은 31.3%로 조사됐다.

취업자 1인가구는 467만 5000 가구로 전년 대비 12만 가구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64세 비중이 26.5%로 가장 많았고, 30대(23.3%)와 15∼29세(19.4%)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1인가구 증가는 고령화와 사회적 변화의 결과로, 소득 불평등과 고령층 복지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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