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 기기의 운영 체제에 인공지능(AI) 모델인 챗GPT를 탑재한 기능을 출시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11일(현지시간) 자사 음성 비서 ‘시리(Siri)’와 챗GPT 통합을 포함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및 맥 컴퓨터 등에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애플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환으로 챗GPT 통합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챗GPT 통합을 통해 시리는 프리젠테이션과 같은 사진 및 문서에 대한 사용자 쿼리를 포함해 챗봇의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시리 사용자는 새로운 쓰기 도구 기능을 지원하는 모든 앱에서 챗GPT에 작성된 콘텐츠를 생성하도록 요청할 수 있고, 챗봇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사용해 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된 AI 기능은 최신 아이폰 시리즈와 이전 아이폰 15 라인업의 프로 및 프로 맥스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A17 프로 또는 M1 칩 이상이 탑재된 아이패드와 M1 칩 이상이 탑재된 맥 사용자도 가능하다.
애플은 ‘시리’가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악의 재생 모드를 변경하는 등 이용자 지시에 따라 특정 앱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업데이트된 기능을 내년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10월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을 내놓았지만, 이번 챗GPT 통합 기능 출시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들도 AI 접목을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 지연은 아이폰 16 판매에 대한 일부 투자자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지만, 연말연시 쇼핑 성수기이자 연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판매 기간에 (AI 기능 탑재 발표가) 나왔다”고 이번 발표를 평가했다.
챗GPT는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가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AI 모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