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환율 상승으로 원화 가치가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대비 하락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84억 3000만 달러로, 10월 말보다 5억 4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10월의 감소폭에 비해 축소된 수치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이번 감소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1월 한 달 동안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50원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일본 엔화도 원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은 보유 외화 자산을 일부 인출하거나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달러화 예금은 5억 5000만 달러 감소한 83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엔화 예금은 100만 달러 감소한 52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유로화 예금은 소폭 증가해 36억 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환율과 금리 흐름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화 자산 관리와 투자 결정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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