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성균관유도회는 상가에 부조하는 부의금은 5만원이면 적당하다고 권고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미리 준비하는 존엄하고 준비된 신(新) 장례문화 사업’에 관한 카드 뉴스를 18일 발표했다. 상례에 관한 권고안을 알기 쉽게 설명한 카드 뉴스와 만화를 제작해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성균관유도회는 “집에 큰일이 있을 때는 비용이 많이 필요하기에 십시일반의 의미로 상부상조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이라면서 “이는 어디까지나 마음의 표시이며 성의이므로 형편에 넘치지 않을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취지를 고려할 때 “액수보다 정성이므로 부조금 액수는 5만원으로 한정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카드 뉴스에 조문 순서, 조문시 예절, 조문시 손잡는 법 등 구체적인 조문 방법에 관한 설명도 담았다. 이는 보건복지부 후원 노인복지 민간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한편 성균관유도회는 상례(喪禮)를 간소하게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먼저 신주와 영정은 둘 중 하나만 설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제단에 고인의 이름을 적은 나무패인 신주(神主)를 놓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사진이 보급되면서 영정 사진이 이를 대신하게 됐으므로 둘다 한꺼번에 놓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함께 유래가 불분명한 ‘성복제(成服祭)’나 전통 장례에는 없던 완장과 같은 물품, 제단에 설치하는 꽃장식 등 유족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는 관행을 지양하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내 화장률이 94%에 달할 정도로 보편화됐지만 시설이 부족해 제때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국가와 지자체가 화장시설을 충분히 조성하라고 성균관유도회는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