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날보다 2.7원 오른 1467.5원에 마감
장중 변동 폭은 21.2원에 달하며 최근 보기 드문 수준 기록
장중 변동 폭은 21.2원에 달하며 최근 보기 드문 수준 기록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27일 장중 1480원대를 넘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2.7원 오른 1467.5원에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의 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오전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장 초반 1470원을 돌파한 뒤 1480원대에 진입했다. 오전 11시 34분에는 장중 최고치인 1486.7원을 기록하며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대부분 내주며 146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은 국내 정국 불안에 따른 시장 심리 악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말로 접어들며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시장이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해 변동성이 커졌다. 이날 장중 변동 폭은 21.2원에 달하며 최근 보기 드문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급등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오후 들어 조정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치적 불안 요소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으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매도세가 유입되며 환율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외환 당국은 환율 급등에 따른 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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