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 수출 ‘역대 최대’ 경신… 반도체·자동차·석화 호조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1.01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 6838억달러·수입 6320억달러… IT 품목·주력품목·소비재 고른 호실적
무역수지 518억弗 흑자…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19개월 연속 흑자 지속
부산항 감만부두. /사진=Gettyimage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지난해 경기 부진과 비상계엄 사태, 제주항공 참사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반도체가 수출을 이끈 가운데, 자동차와 석유화학 제품 등도 실적을 선방하며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4년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수출은 6838억달러로, 전년보다 8.2% 증가하며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2년 6836억달러를 2년 만에 경신했다.

이에 따라 1~9월 세계무역기구(WTO) 기준 전 세계 수출 순위도 2023년 8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총 8개 수출이 증가했는데,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전체 수출의 30% 가량을 차지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43.9% 증가한 1419억달러로, 기존 최대 실적인 2022년(1292억달러)를 2년 만에 추월했다.

특히 4분기에는 DDR4·낸드(NAND) 등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DDR5·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분기별 수출이 우상향했다.

또한 반도체를 포함한 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컴퓨터SSD 등 정보기술(IT) 전 품목 수출도 2021년 이후 3년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하반기 주요 완성차·부품업계 파업 등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 영향으로 사상 최대였던 2023년(709억달러)보다 0.1% 감소한 708억달러로, 2년 연속 700억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갔다.

이 밖에 △석유화학(480억달러·5.0%↑) △선박(256억달러·18.0%↑) △바이오헬스(151억달러·13.1%↑) △농수산식품(117억달러·7.6%↑) △화장품(102억달러·20.6%↑) 등이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9대 수출시장 중 7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3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6.6% 증가한 1330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은 10.5% 늘어난 1278억달러로, 7년 연속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다른 권역을 보면 △아세안(ASEAN)(1140억달러·4.5%↑) △중남미(290억달러·17.8%↑) △인도(187억달러·4.2%↑) △중동(197억달러·4.8%↑) △일본(296억달러·2.0%↑) 등이었다.

지난해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줄면서 1.6% 감소한 6320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621억달러 개선된 518억달러 흑자로, 2018년(697억달러 흑자)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에도 수출 우상향 모멘텀 유지를 위해 “수출기업의 리스크 최소화와 유동성 확보 지원을 위해 2025년 무역보험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2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출 중소·중견 기업에 대해 100조원을 집중 지원하겠다”면서 “최근 급격한 환율변동에 대응해 중소기업 수입 자금 대출 보증과 환변동보험 한도를 150%까지 상향하고, 환변동 보험료를 특별 할인(30%)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민관 원팀으로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회 요인은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 경제와 기업들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