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입 증가로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윳돈 큰 폭 하락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1.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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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조사 결과 영끌로 집을 사느라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윳돈 3.5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getty이미지
한국은행 조사 결과 영끌로 집을 사느라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윳돈 3.5조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getty이미지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2024년 3분기 한국 가계의 여윳돈이 주택 매입 증가로 인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공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의 순자금 운용액은 37조7000억 원으로, 2분기보다 3조5000억 원 감소했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 매입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처럼 가계의 여윳돈 감소는 주택 취득과 관련이 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개인의 아파트 순취득 규모는 2분기 5만3000호에서 3분기 7만2000호로 증가했다.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가계가 지출한 자금은 예금 등의 금융기관 예치금을 급감시키며 가계의 자금 운용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예금은 한 분기 사이 21억8000만 원에서 10조5000억 원으로 11조3000억 원이 줄어들었다.

주택 매매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이 활발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3분기 가계의 자금 조달액은 19조9000억 원으로 2분기보다 5조3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4조5000억 원에서 19조9000억 원으로 5조4000억 원이 늘어났다.

한편, 기업 부문에서도 자금 흐름에 변화가 있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3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가 25조5000억 원으로 2분기보다 1조8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 순이익은 축소됐지만 고정자산 투자가 늘어나면서 자금을 끌어썼기 때문이다.

정부는 2분기 순자금 조달 상태에서 3분기에는 순자금 운용 상태로 전환됐다. 이는 상반기에 집중된 재정 지출이 3분기 들어 감소하면서 세입보다 지출 감소 폭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정부 지출이 재정 조기 집행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집중됐다가 3분기에는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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