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영업이익 14.2조… 전년 대비 5.9% ↓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1.23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사상 최대’ 175.2조원, 당기순익 13.2조원… 지난해 연간 배당 1주당 1.2만원
@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 사진=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 사진=현대차그룹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현대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판매보증 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해 최대 실적 경신에는 실패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23년(15조1270억원)보다 5.9% 감소한 14조23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인 175조2312억원으로 2023년 대비 7.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3조2300억원으로 7.8% 늘었다. 매출에서 자동차 부문은 136조7250억원, 금융 및 기타 부문이 38조5060억원을 차지했다.

4분기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46조6237억원, 당기순이익은 12.3% 늘어난 2조474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17.2% 감소한 2조8222억원이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6.1%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외 도매 판매량은 414만1959대, 소매 판매량은 404만50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1.8%, 2.7% 줄어들었다. 친환경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1만8500대, 하이브리드 49만678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8.9% 늘어난 75만719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가 증가했고, 판매보증 충당금이 늘어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판매보증 충당금은 자동차를 판매하면서 제공하는 무상 보증과 수리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판매 시점에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화로 적립해, 환율 상승 시 원화 기준 충당금 규모가 증가한다.

한편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 배당은 1~3분기 배당 합계 60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3% 증가한 주당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따른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주주환원률(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