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즉각 보복에 나서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0분 기준 전날보다 1.1% 상승한 온스당 2844.5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845.14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금 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28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7% 오른 수준이다.

금값 급등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했고, 중국도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값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자재 선물 중개업체 RJO선물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전략가는 "시장이 마치 관세 관련 소식이 처음 나온 것처럼 반응하고 있다"며 "향후 다른 경제 지표들보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낮아지거나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질 경우 금값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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