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첫 이사회 통해 중장기 전략 가닥잡는다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2.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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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사회 통해 그룹의 전략 방향 구체화 할 듯
이 회장, 경영 방향성 조기 확립해 실천에 나선다
감독기관 출신 장점 활용해 감독기관과 호흡맞춰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고객행복센터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 사진= NH농협금융지주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고객행복센터에서 직원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 사진= NH농협금융지주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첫 이사회를 열고 중장기 전략 및 비전 공유에 나선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이사회는 이 회장이 지난 3일 공식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자리로 단순 상견례를 넘어 그룹의 전략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NH농협금융이 이석준 전 회장의 퇴임 이후 차기 회장이 확정되기까지 1개월 이상의 공백을 겪었던 만큼 이 회장이 이사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경영 방향성을 조기에 확립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으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출신으로서 별도의 취업심사를 거쳐야 했고 이에 따라 지난 3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됐다.

이번 이사회에서 주요 논의 안건은 NH농협금융의 수익성 제고 및 내부통제 강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은행 및 금융지주사의 내부통제 수준과 리스크 관리 체계에 대한 강한 비판을 제기한 가운데 NH농협금융 역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책무 구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금융사고에 대한 엄중한 책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금융사고 제로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 출신인 이 회장이 감독기관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며 내부통제 강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가 이 회장의 농협금융 회장 선임을 승인한 배경에는 농협금융이 공적 기능과 금융시장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조화롭게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내부 임원들과의 회의에서도 "수익성과 내부통제가 확립되지 않으면 농협 본연의 역할인 농민 지원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금융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은 평생 경제·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지만 이번에는 직접 금융시장 플레이어로서 경영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중장기 비전 및 전략을 공유하고 본격적인 '이찬우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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