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연말 금값 3,100달러 전망...불확실성 속 3,300달러 치솟을 수도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2.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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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금(金) 매입 증가로 인해 가격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단행 기대감
트럼프 발(發) 관세 정책 등 복합 작용할 듯
국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골드바 /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앙은행의 수요로 연말까지 금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8일(현지시간) 올해 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약 7.5돈)당 2890달러에서 3100달러(약 447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불확실성이 지속할 경우에는 3300달러(약 476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3000달러에서 좀더 높여 잡은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연말까지 금 가격을 9% 상승시킬 것이며, 이는 기금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ETF(상장지수펀드) 보유에 점진적인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투자자 포지셔닝을 정상화하는데 따른 부담 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세 우려를 포함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인 투기적 포지션으로 인해 연말까지 금이 온스당 330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마스와 다안 스트루이븐 애널리스트는 한 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수요가 월평균 50t에 달할 수 있다며 이는 예상치보다 많은 양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금 ETF 보유량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약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현재 금 현물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935.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최고치인 2942달러에 근접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금값은 45% 이상 급등해 글로벌 증시의 18% 상승률을 앞질렀다.

애덤 턴퀴스트 LPL 파이낸셜 수석 기술 전략가는 “관세가 금속 가격 폭등을 촉발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산업 및 귀금속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은 지난해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7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는 ▲중앙은행 매입 증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비롯한 폴란드와 인도 등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식 부문의 금 수요는 총 108t에 달했고, 이 가운데 중국이 45t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금 투자에 대한 헤지 가치가 여전히 높으며, 특히 무역 긴장이 심화될 경우 더욱 매력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대형 투자은행 시티그룹도 이달 초 향후 3개월 내 금 가격이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물 금은 지난주 온스당 2942달러를 돌파한 후 최근 290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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