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안정적 성장 및 신규 제품 매출 확대로 올해 실적 고공행진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셀트리온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첫 분기 매출 1조원 고지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3조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3.5%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4.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189억원으로 22.4%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8.0% 늘어난 1조636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966.1% 폭증한 1964억원으로 나타났다. 분기 순이익도 2356억원으로
4분기 호실적에 대해 셀트리온은 “바이오 제품의 고른 성장과 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 발생 영향”이라며 “영업이익은 합병과 관련된 원가 및 비용 부담 완화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 램시마 매출 1조원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등극
주력인 바이오의약품 사업에서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 데다, 램시마SC(미국 상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이에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7.7% 성장한 3조1085억원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기존 26.1%에서 38.4% 수준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신규 제품 매출 확대가 가속화되며 유럽에서 연 매출 1조5468억원을, 북미에서도 인플렉트라의 안정적인 실적 가운데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짐펜트라, 베그젤마 등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제품별로는 램시마가 정맥주사(IV) 제형으로만 연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2%로, 램시마SC까지 합산하면 영국(88.8%), 프랑스(80%), 스페인 75.8%, 독일 73.8% 등 압도적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램시마SC만으로도 이들 유럽 5대 의약품 시장(EU5)에서 2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신규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율 개선, 비용 효율화로 내실을 다져 올해에도 양적·질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고(高)원가 재고 소진과 3공장 생산 확대,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합병 직후인 2023년 4분기 기준 63%에 육박하던 매출원가율은 한 해 만에 45% 수준까지 감소했으며, 낮은 제조원가의 신규 제품의 비중 증가로 올해 4분기에는 20%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셀트리온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합병 관련 판권 상각 종료 및 외형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올해는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모두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2024년은 셀트리온 합병법인 출범 첫 해로, 핵심 사업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실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양적·질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