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종전 급물살 타나… 트럼프·마크롱 ‘우크라 평화유지군 배치’ 공감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2.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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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평화유지군 받아들일 것”… 푸틴 “美 등과 희토류 공동 개발”
마크롱-트럼프_AFP 연합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손을 맞잡고 있다. / 사진=AFP통신,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유럽 평화유지군을 배치한다는 대원칙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종전을 강조한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이 우크라이나의 항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해 입장차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년을 맞은 24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진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는 마크롱 대통령과 여러 중요한 이슈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 (종전의) 때이며 어쩌면 유일한 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평화가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의미해서는 안 되고, 안전 보장이 없는 휴전을 의미해서도 안된다”면서 “이 평화는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데 대해 “문제없다고 본다”면서 “그렇다,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이것(평화유지군)을 받아들일 것(Yeah, he will accept it)”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푸틴 대통령)에게 관련 질문을 한 적이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종전 협상을 한다면, 그는 전쟁을 더 지속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평화유지군에 대해 “그들(평화유지군)은 최전선에 있지 않고, 어떠한 분쟁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평화가 존중되도록 하기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 체결 문제에 대해 “최종 합의에 가까워졌다”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1800억달러 규모 우크라이나 원조 중 일부를 갚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상대로 5000억달러 규모의 광물 협정 체결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중요한 약속”이라면서 “이것(협정)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매우 중요한 (경제적) 이익의 일치”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가 미국의 외교 정책을 변화시키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유럽의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대서양을 놓고 미국과 유럽 관계의 미래에 대한 깊은 불확실성의 순간에 이뤄졌다고 AP통신은 진단했다.

한편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비롯한 다른 외국 파트너들과 희토류 개발에 공동으로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가 2022년 2월 전쟁 발발후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지역에 매장된 희토류에 대해서도 외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상에 대해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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