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크라, 사우디서 ‘휴전 회담’ 개최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3.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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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사, “흑해 선박 운송에 영향… 휴전 실질적 진전 볼 것”
젤렌스키 “회담 건설적… 푸틴, 우크라이나 공습 중단 명령해야”
푸틴-트럼프_로이터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마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안을 놓고 회담을 개시했다.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SNS를 통해 “양국 대표단이 에너지 시설과 중요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러한 회담의 목적이 정의로운 평화를 이루고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당초 같은날, 같은 장소에서 연쇄 실무 회담을 열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하루 먼저 고위 대표단 실무회담을 시작한 것이다.

24일 열릴 예정인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의 회담에 앞서 열린 이번 만남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치명적인 분쟁을 종식시킬 가능성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를 원한다고 느낀다”는 낙관론을 펴면서 이뤄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미국 방송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 “양국 간 선박에 대한 흑해 휴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질적인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거기서부터 자연스럽게 전면적인 휴전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은 본질적으로 기술적(technical)”이라면서 “(자국) 대표단이 완전히 건설적인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대화가 상당히 유용하며 대표단의 업무는 계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TV로 방영된 성명에서 “우리가 오늘 파트너들에게 무슨 말을 하든, 푸틴이 공습을 중단하라는 진짜 명령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30일 간의 ‘부분적 휴전안’에 합의했지만, 양측에 공습이 계속되면서 좁게 정의된 휴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드론 공습으로 5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고층 아파트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날 발표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이날 자국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드론 59대를 파괴했다고 밝혔으며, 이번 공습으로 로스토프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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