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 자리에 한국은행 출신 인사가 처음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한국은행 출신 A 전 국장을 전무이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전 국장은 오는 28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를 받은 뒤 31일 열리는 저축은행 회원사 총회에서 회원사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A 전 국장은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아왔다.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금융시장국장, 금융안정국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금융 건전성 관리 전반에 걸쳐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왔다. 특히 그는 금융시장의 안정성 관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 금감원 출신들이 맡아왔던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 자리에 한국은행 출신이 처음으로 선임되는 것으로 금융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는 과거 부회장에 해당하는 자리로 2009년 이후 금융감독원 출신들이 연이어 이 자리를 차지해왔지만 이번에는 한국은행 출신이 새로운 인물로 임명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금융 공공기관 및 금융사 간의 인사 이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 출신이 맡아왔던 금융연수원 부원장 자리에 행정안정부 출신이 임명되면서 한은 출신의 자리가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로 옮겨오게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감원 출신은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 자리가 사라지면서 금융위원회에서 우리카드 감사 자리를 맡게 됐으며, 금융위원회는 그 자리를 내주고 새마을금고 감독위원장 자리를 새로 창설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