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주총 성료···회장들 "디지털·밸류업·내부통제 강화" 한 목소리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3.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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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회장 "2027년까지 총주주 환원율 50% 달성"
진옥동 회장 "ROE 10%, 주주환원율 50% 달성한다"
양종희 회장 "효율 경영, 혁신 성장으로 변화 이끌겠다"
임종룡 회장 "그룹 전반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한다"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지난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4대 금융지주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회장은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주주환원 정책과 내부통제를 강화해 투자자와 고객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외국인 주주,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연임에 성공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함 회장은 이어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25년을 밸류업의 실질적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내부통제 확립 ▲고객 편의성 제고 ▲비즈니스 혁신 생태계 주도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 회장은 특히 “ROE 10%, 주주환원율 50% 달성 등 약속한 목표를 향해 절실함을 갖고 노력하겠다”며 “신뢰 없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고, 혁신 없는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어 “‘신한이라면 믿을 수 있다’, ‘역시 신한은 다르다’는 확신을 드리기 위해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그룹의 올해 핵심을 효율 경영, 혁신 성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그룹 전체 변화를 이끌겠다고 공표했다.

양 회장은 “현재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점차 강화하고 있는 자국 우선주의 경향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회장은 특히 “안정감 있는 고객 자산관리, 밸류업 계획 이행, 자산 건전성 관리 등 주요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환골탈태 자세로 신뢰받는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임회장은 그룹 전반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내비쳤다. 

임 회장은 특히 “지난해 여러 값진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주들과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면서 “올 한 해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면서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임 회장은 이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위험 관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며 “특히 정교한 자본 적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통해 밸류업 계획을 이행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정기주총회에 상정된 재무제표 결산과 지주사별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등 주요 안건들은 대부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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