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올해 2조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
KB금융지주, 이번 회사채 발행 자금을 채무 상환에 활용할 계획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부터 회사채 발행 방식을 기존의 모집발행에서 공모입찰 발행 방식으로 변경했다. 금리가 유리한 입찰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발행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달부터 회사채 발행 방식을 모집방식에서 공모입찰방식으로 전환했다. 모집발행은 민간채권평가회사의 평균 금리를 기준으로 발행 금리가 산정되는 반면, 공모입찰방식은 증권사가 제시한 수익률을 입찰을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공모입찰방식은 경쟁적인 금리 제시로 신용평가 리스크를 줄여 발행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2조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5800억원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 회사채 물량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지난 1월과 2월에는 총 6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어 이달 25일에는 선순위 공모채인 'KB금융지주52-1'과 'KB금융지주52-2'를 발행했는데 발행규모는 각각 600억원과 1700억원 규모로 2년물과 3년물이다.
KB금융지주는 이번 회사채 발행 자금을 채무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4월24일 만기가 도래하는 금리 3.66%의 기업어음(CP) 1000천억원과 1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 1조7300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1300억원, 농협금융지주 1조2000억원, 우리금융지주 3100억원 등 다른 금융지주들도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를 발표했다.
다만 일부 금융지주 관계자는 입찰 방식에 대해 "모집 방식이 상대적으로 간소하고 시간도 덜 걸린다"며 입찰 방식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