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50% 추가 관세’ 위협에 “끝까지 싸울 것” 반발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4.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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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다른 아시아국 온건한 움직임과 대조적… EU, 對美 25% 반대 관세 부과 검토”
트럼프 시진핑_AFP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예고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자 중국 정부가 “끝까지 싸울 것(fight to the end)”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8일 홈페이지에 올린 상무부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만약 미국이 추가 관세 조치를 이행하면 중국은 단호한 반격 조치로 (중국의)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은 전혀 근거없는 일방적인 괴롭힘”이라며 “중국이 반격 조치를 취하는 것은 주권과 안보, 이익 및 정상적 국제 무역 질서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처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미국 측의 위협은 잘못에 잘못을 더하는 것으로, 미국 측의 협박이라는 본질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라며 “미국이 자신의 뜻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미국에 대한 34%의 추가 관세를 8일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9일부터 중국에 대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러한 중국의 빠르고 강경한 접근 방식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완화적인 움직임과 대조적”이라면서 “유럽연합(EU)은 소비자와 수출업자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트럼프의 관세에 어떻게 반격할 것인지에 대해 회원국들과 여전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관계자들은 로이터 통신에 “트럼프 행정부와 ‘제로 포 제로(zero for zero)’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접근해 온 나라가 거의 70개국에 이른다”며 “(각국과 협상하느라) 바쁜 4~5월이 될 것이며, 아마 6월까지도 바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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