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코스피가 개장 직후 5%대 급등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이날 장이 시작된 지 얼마 후 오전 9시16분 당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8.37포인트(5.16%) 오른 2412.07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코스피200지수가 5% 넘게 치솟으면서 프로그램매매 매수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70억원어치 현물주식과 코스피200 선물 45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269억원어치를 매수한 상황이다. 반면 개인은 1324억원어치를 매도했다.
미국이 관세를 유예하면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하게 되돌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오전 11시 28분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모두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관세로 증시가 충격을 받는 동안 낙폭이 컸던 SK하이닉스는 10.79%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4.91% 상승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6.35%와 4.42%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7.96%), 셀트리온(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9%), KB금융(6.21%) 등도 상승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도 전부 급등세다. 알테오젠은 6.91%, 에코프로비엠은 8.76%, 에코프로는 8.76%, 레인보우로보틱스는 6.20%, 휴젤은 8.08%, 클래시스는 9.40% 등 상승 중이다.
트럼프 발 관세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는 시시각각 요동치는 모양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영향에 힘입어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점심시간 직후에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 관세를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겠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