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태양광 시장이 국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솔라버즈가 최근 발행한 ‘2011 United States PV Market’ 리포트에 따르면 2011년 미국의 태양광 시장은 국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2배 가량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 세그멘트, 연방 정부, 주 정부 및 지역 단위에서 시행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 및 관련 정책별 파급 효과에 따라 그 성장률은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솔라버즈의 크레이그 스티븐스 대표는 “태양광 모듈 제조사 및 유통 업체(Distributor)들이 모듈 재고량을 줄이는데 중점을 둠에 따라 지난 8주간 모듈 출고가는 급격히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주거, 기업 및 정부 부문에서의 태양광 수요가 차츰 회복되어 왔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흐름은 폭발적인 유틸리티 분야의 수요 증가 및 연말로 예정된 연방 정부의 보조금 만료 이전에 시스템 설치를 완료하려는 러시 현상에 따라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11년에 독일 및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태양광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또한 점유율로 볼 때 현재는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는 2015년에 이르면 12%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정책 및 보조금 제도가 미국의 태양광 산업 성장 견인
미국의 태양광 산업 성장은 연방 정부, 주 정부 및 지역 단위에서 시행된 보조금 제도 및 정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 시행된 제도로서 투자 세액 공제(ITC : Investment Tax Credit) 및 국고 현금 지원(Treasury Cash Grants) 제도는 태양광 산업의 투자를 활성화시키며 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주 차원에서도 여러 제도가 시행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제도(Renewable Portfolio Standard)는 특히 유틸리티 부문의 확대를 이끌며 계통형 시장 부문에 있어 2009년 17%에서 2010년에는 31%로 이끌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캘리포니아는 2010년에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우세한 위치를 유지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50%에서 하락해 30%에 머물렀다. 캘리포니아는 최근 2020년까지 RPS 목표치 비율을 33%로 늘렸는데, 이는 미국 시장에서 캘리포니아 주가 독보적인 태양광 시장으로서 위치를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태양광이 우세한 지역은 뉴저지, 펜실베니아. 그리고 뉴 멕시코이다. 현재까지 설치된 가장 큰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는 2010년에 네바다에 설치된 48MW 규모의 코퍼 마운틴 솔라 프로젝트(Copper Mountain Solar Project)이며,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프로젝트는 30MW 규모의 뉴 멕시코의 시머론 솔라(Cimarron Solar) 프로젝트이다.
상위 10위권에 속하는 대부분의 주들은 태양광 시장 촉진을 위해 주 단위로 시행되는 RPS 및 이의 이행 수단으로서 입찰(RFQ : Request for Quote), 리베이트 인센티브,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주마다 각각의 시장 전개 양상 및 발전 세그멘트 구성에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콜로라도는 비교적 균형 잡힌 시장 구성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대형 유틸리티 시스템을 위한 RFQ 뿐 아니라 주거 및 비주거 태양광 시스템에 대한 REC 구입 인센티브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비주거 부문 태양광 시스템은 뉴저지에서 지배적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SREC(Solar Renewable Energy Credit) 파이낸싱이 보급화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유틸리티 부문은 2배로 성장
미국 시장에서 유틸리티 부문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솔라버즈가 발표한 시장 예측치 중 최대 성장 예측 시나리오(Production Led)에 의하면, 이 부문은 2015년 미국의 계통형 시장 구성에 있어 60% 가량의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유틸리티 수요는 신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제 즉, 일정기간 내 공급되는 전력에 대해 특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것을 의무화 하는 주 차원의 제도인 RPS 제도에 의해 이끌어져 왔고,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온 시장 부문인 유틸리티 부문은 2010년 동안 설치 시장에 있어서 여러 주요한 제약 요소들을 야기시켰다. 한편 프로젝트 개발자(Project Developer)들은 전통적 형태의 PV 통합업체(Integrator)에 의해 주도되었던 시장의 점유율을 취해 가기 시작했다.
태양광 산업에서 전통적 형태의 PV 통합업체는 모듈, 인버터 및 관련 부품을 구입하고 특정 지역에 어떤 방식으로 설치할 것인가 설계하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PV 통합업체는 주로 중간 규모, 예를 들어 50kW에서 1~2MW의 비 주거 부문에 집중되어 있다. 프로젝트 개발자(Project Developer)는 PV 통합업체로서의 기능과 더불어 보다 큰 규모(10~200MW)의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및 설치를 위한 자금 조달 기능까지 담당한다.
이와 더불어 2010년 미국 시장의 모듈 제조사별 시장 점유율 변화를 살펴보면, 그 주요한 변화로서 중국에 본사를 둔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2009년 11%에서 2010년 37%로 늘어난 것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중국 제조사들의 증가는 이들 제조사들과 시스템 설치자(System Integrator) 간의 직접 거래를 더불어 증가시켰다. 현재 미국의 설치 시장은 주요 10가지의 공급 채널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공급 형태는 모듈 제조사가 프로젝트 개발자 또는 유틸리티로 직접 모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유통 업체(Distributor) 또는 설치업자(Installer)를 통한 모듈 공급이 시장에서 주를 이루었다.
2010년 미국 시장의 강력한 유틸리티 수요와 더불어 활발히 진행 중인 태양광 프로젝트 파이프 라인 개발 상황은 미국 시장이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임을 보여준다. 약 12개월의 기간 동안 약 2~3개의 10MW 이상 규모의 유틸리티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과거의 일반적 시스템 설치 패턴이었던데 반해, 2010년은 같은 기간동안 30개의 10MW 혹은 그 이상 규모의 시스템 설치를 위한 프로젝트가 착수되거나, 또는 완료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또한 미국에서 유틸리티 규모의 프로젝트가 시장 성장의 동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시장이 근본적으로 재구조화 및 개편의 과정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솔라버즈는 향후 5년간 미국 시장이 연평균 성장률(CAGR) 47%를 나타내며, 최대 6.4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2011년 이후 국고 현금 지원(Treasury Cash Grant) 정책의 확대는 비주거 및 유틸리티 부문의 수요를 지속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의 확대가 없을 경우 시스템의 수익성에 따라 국한된 태양광 사업자에게 세금 혜택이 이루어져 결과적으로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위한 자본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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