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성기노 기자]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 규칙에 반발해 경선 참여를 거부했지만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는 고민을 계속해오다 이번에 단안을 내렸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개헌과 제7공화국이라는 개헌대통령 김두관의 꿈은 아쉽지만 여기서 멈춘다”라며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 14일 ‘권리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경선룰을 결정하자 이에 반발해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당시 페이스북에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을 거부한다”며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 룰(규칙)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적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대선 불출마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정치 진로를 고심해왔다. 김 전 의원 측 백왕순 대변인은 지난 16일 언론 공지에서 “주말쯤 (출마 여부 등이)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며 “내란 옹호 정당인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하는 비명(비이재명) 빅텐트 참가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 전 의원측 일부 주변 인사들은 "이번 대선에 불출마하면서 정치 역정에 숨고르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앞으로 김 전 의원은 이번 불출마를 계기로 자신의 정치에 대해 전반적으로 숙고와 성찰의 시간을 가진 뒤 또다른 정치 항로를 개척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