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4호기 발사 성공…軍·기업 합심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4.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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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미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서 발사
위성 4호기, 우주궤도시험 수행…감시정찰 임무도
KAI·한화시스템 등 발사에 기여…5호기 연내 발사
대한민국 정찰위성 4호기가 실린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가 22일 오전 9시 4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너베럴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사진=스페이스X
대한민국 정찰위성 4호기가 실린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가 22일 오전 9시 4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너베럴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사진=스페이스X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우리 군과 국내 방산업계가 참여한 정찰위성 4호기(SAR)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2일 국방부 및 방산업계에 따르면 군 정찰위성 4호기는 이날 오후 12시27분(한국시간) 기준으로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찰위성 4호기는 이날 오전 9시 48분경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기지에서 발사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커네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 X사의 '팰컨 9'발사체가 사용됐다.

팰컨-9은 2단 액체 추진(케로신+액체산소) 로켓이다. 세계 유일의 재사용 발사체다. 올해 3월 말 기준 450회 발사 가운데 405회 착륙에 성공했다.

군 정찰위성 4호기는 발사 약 15분 후 팰컨-9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궤도에 안착했다. 약 56분 뒤에는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하며 위성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정찰위성 4호기는 2023년 12월 발사에 성공한 1호EO/IR위성과 2024년에 두 차례에 발사성공한 SAR위성에 이은 고효율, 고해상도 성능의 네 번째 중형급 정찰위성이다. 

SAR 위성은 레이다 전자기파를 활용한 영상 촬영이 가능해, 기존 가시광선을 사용하는 광학 위성의 한계를 벗어나 기상이나 주·야간 환경조건에 제약을 받지 않고 24시간 전천후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찰위성 4호기는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 주관 위성의 성능을 확인하는 우주궤도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군은 주요 관심지역의 관측자료를 수 시간 내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며, 불안정한 글로벌 안보 환경과 핵 미사일의 가시적인 위협상황 등의 도발 징후를 사전 탐지하고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AR 발사에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기여도 적지 않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201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SAR위성체 시제제작 계약을 통해 SAR위성체 시제 제작업체로서 위성체 환경시험, 제작, 발사 등 개발 전반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한화시스템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해상도로 선명한 영상 촬영이 가능한 SAR 센서 및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 개발에 참여해 SAR 위성 4기 모두에 탑재체를 공급했다.

한편 우리 군은 '425 사업'의 일환으로 군 정찰위성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 425사업은 EO·IR 위성 1기(1호기)부터 SAR 위성 4기(2~5호기)까지 총 5기의 고해상도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다. 1호기 위성은 23년 12월, 2호기 위성은 24년 4월, 3호기 위성은 24년 12월 각각 발사됐다.

425사업명은 SAR과 EO를 합성해 발음이 비슷한 숫자를 따와 지어졌다. 425 사업의 마지막 위성인 정찰위성 5호기이자 SAR 위성 4호기는 연내 발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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