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본회의서 한덕수 권한대행에 점잖은 충고 [전문]
  • 성기노 기자
  • 승인 2025.04.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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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뒤 한 권한대행에 대한 발언을 하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연단 앞으로 나와 우 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뒤 한 권한대행에 대한 발언을 하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연단 앞으로 나와 우 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인더스트리뉴스 성기노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4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점잖은 한마디를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으로서 권한대행께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떼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다음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발언 전문.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추경안이 제출되어 다행입니다.

추경예산 집행이 하루라도 빨리 시작되도록

각 상임위와 예결위에서는 최대한 심사를 서둘러주시길 바랍니다.

국회 예산정책처를 통해 살펴보니

정부의 공언과 달리

올해 본예산 조기집행실적이 상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벌써 2/4분기입니다.

추경편성을 미뤄온 정부의 설명에 비춰볼 때,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국민의 삶이 도탄에 빠져있다고 말해도 과하지 않을 때입니다.

정부는 본예산과 이번 추경예산 조기 집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박차를 가해주기를 바랍니다.

국회의장으로서 권한대행께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헌법재판소 판결에서도 이미 확인되었듯이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입니다.

권한대행께서는

대정부질문 국회 출석 답변과

상설특검 추천의뢰 등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시기 바랍니다.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때입니다.

12.3 비상계엄 여파가 여전합니다.

직격을 맞은 민생을 비롯해

산적한 현안의 어려움과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파면당한 대통령을 보좌한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크게 느껴도 부족한 때입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어느 정파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엄중한 비상계엄과 탄핵과 또 대통령 파면을 거치면서

우리 국민들의 삶이 도탄에 빠졌습니다.

이럴 때 대통령을 보좌했던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라는 것을

국민을 대표해서 국회의장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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