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조기 대선 정국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맞춤형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마지막 맞수토론을 진행하며 정책 등 차별화된 관전 포인트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K-농업강국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기후 위기 시대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식량주권이 걸린 국가안보의 핵심 산업”이라며 “농업을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매리산업으로 전환하고 K-농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농업 분야 다섯 가지 전략으로 ▲농업재해 보상 현실화 및 생산비 부담 감소 ▲로봇과 AI 등 천단기술 적용 스마트농업 확산 ▲노후 보장 농업 실현 ▲농정예산 확대 및 선진국형 농가소득 안전망 구축 ▲쌀의 적정가격 보장 및 농식품산업 미래 성장동력 육성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는 “폭염, 집중호우, 병해충, 가축전염병 피해로 인한 재해보상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농자재 지원제도를 도입해 생산원가 부담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인을 위한 퇴직연금제를 도입하고 농지이양 은퇴직불금제를 재설계해 농업인의 노후를 보장할 것”이라며 “영농형 태양광 발전을 통한 '햇빛연금'을 확대하고 농촌 주택 태양광 시설도 대폭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농정예산을 확대하고 선진국형 농가소득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다양한 직불제도를 도입하고 농어촌 주민수당제도 역시 소멸위기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쌀 적정가격 보장이 필요하다.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쌀값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인센티브 확대와 판로 보장으로 타 작물 경작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추진해 온 양곡관리법은 '쌀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에게 양곡을 매입하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규정을 담고 있다.

아울러 이 후보는 K-푸드의 정체성과 국제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 건강 먹기리 책임과 축산업 탄소중립 지원 대책과 축산농가 경영 안정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같은날 대선 후보 선출 2차 경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하는 1대1 맞수토론을 이어간다.

앞서 4명의 후보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자신이 주도권을 쥔 토론에서 맞붙을 상대를 직접 지명했다. 이에 24일 김문수-한동훈 후보와 안철수-김문수 후보가 각각 토론을 진행했다.

한 후보는 토론 상대로 홍 후보를 선택하면서 “국민의힘 경선은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과 달리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을 보여드려서 국민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가 지목해 주니 고맙다”며 “저도 한 후보를 지목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주도권을 한 번씩 가지면서 두 차례 맞붙으면서 다양한 쟁점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홍 후보는 지난 20일 진행된 1차 경선 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키높이 구두' 등 질문을 던지며 공방을 벌였다. 이에 한 후보 캠프 측이 토론 후 반발했고, 홍 후보는 "'이미지 정치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돌려서 한 것"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 전망에 따른 단일화 입장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맞수토론 마무리 이후 오는 26일에 4자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 방식의 2차 경선(컷오프)을 통해 후보는 2명으로 압축된다. 

한편 토론회 일정이 없는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한다. 안철수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경기 성남시 판교역 앞 광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패권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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