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정보 유출 피해 등 의식했나…'유심 교체' 확인한 계열사도
삼성의 선제적 대응 눈길…대다수 임원은 이미 유심 교체 확인
삼성의 선제적 대응 눈길…대다수 임원은 이미 유심 교체 확인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삼성이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임원들에게 서둘러 유심(USIM) 교체에 나서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심 정보가 유출된 만큼 2차 피해를 우려해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상대로 "SK텔레콤 이용자는 유심을 교체하라"고 공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날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SK텔레콤의 유심 보호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유심을 교체하라"며 "유심 보호 서비스 신청시 해외 로밍이 불가능하니 출장 등으로 해외 방문시 서비스를 해제하고, 유심 교체시에는 모바일 사원증을 재발급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일부 계열사는 해킹 사고가 알려진 직후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권고했다가 이후에 다시 '전원 유심 교체' 지침을 내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해당 임원은 이미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에는 계열사별로 유심 교체가 이뤄졌는지 확인 작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께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K텔레콤은 25일 모든 SK텔레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28일 오전 10시부터 무료 유심 교체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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