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 야 기자
지난 7월 이건창호는 국내의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 사업으로 조성되는 진해해양솔라파크의 BIPV 공사 수주를 발표했는데, 현재 진척상황은 어떤가?
현재의 진척상황은 4층 철골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며, BIPV가 설치되는 부분의 해당 공정과의 간섭 및 관련 사항들에 대해 설계 사항을 검토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상 및 지하층 관련 배관 및 간선 등의 전기공사 부분은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안가에 위치한 총 32층 높이(136m)의 타워에 설치하는 어려운 조건으로 인해 시공방법 및 장비 등에 대해 계획을 재차 검토 및 수렴하고 있으며, 우수한 품질 시공 및 무사고, 무재해를 통한 성공적인 시공을 위해 단계별 요소들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면서 확정지어 나가고 있다.
내년 2월 경 완공 예정이라고 들었다. 600kW 용량의 태양광발전 설비가 진해해양솔라파크에 준공되면 어떤 점이 달라지나?
먼저 환경수도를 지향하는 창원시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진해해양솔라파크를 관광명소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지자체의 친환경 이미지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자랑할 만한 좋은 사례를 갖추게 될 것 같다. 또한,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에서도 BIPV 시스템의 적용 및 보급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진해해양솔라파크의 BIPV 시공에 있어 이건창호가 특별히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번 공사에 있어서 건물이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고, 높이 또한 136m에 달하는 타워형 건물인 점을 감안해 고려하는 사항은 많으나 크게 3가지의 주요 요소를 염두에 두고 있다. 첫째 강한 풍압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적 안정성을 구현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적용되는 BIPV 모듈의 두께 및 설치 방식들에 대해 차별화해 적용하고 있다. 둘째로는 위험한 시공 환경에서 사고 없이 공사를 수행하기 위한 장비 사용 및 시공 방법을 계획하는 것이다. 셋째로는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세분화되어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과 BIPV 모듈이 설치되는 커튼월 타입의 알루미늄 프레임에 대해서도 별도의 설계 및 제작을 거쳐 현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건창호에 있어 이번 프로젝트 수주의 의미는 무엇인가?
BIPV 분야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설계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기존의 프로젝트들과 비교했을 때 단일 프로젝트 규모로는 최대 용량으로써 시공 실적기록을 갱신하는 의미를 가질 수 있겠다. 또한, BIPV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 할 수 있는 계기라고 볼 수 있겠다.
최근 BIPV 시스템 시공이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이번에 수주한 진해해양솔라파크와 더불어 서울시 신청사 200kW, 여의도 제2국회의원회관 135kW, 송도글로벌 캠퍼스 70kW가 주요 현장으로써 진행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20여개의 BIPV 시공이 진행되고 있다.
이건창호가 그동안 BIPV 선도 기업의 입지를 굳혀온 주요 실적을 소개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
많은 실적들 중에서도 단연 섬진강 토산어류 생태박물관 165kW가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당사 태양광 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였으며, 연구목적이 아닌 상업용으로 설치된 국내 최초이면서 최대 규모의 BIPV 프로젝트로 BIPV가 상업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정부지원사업과 공공의무화사업에 BIPV를 적용할 수 있는 기준과 근거를 제시해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다른 프로젝트 계획 시 벤치마킹 대상으로 많은 역할을 했다. 그리고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송도파크호텔 57kW는 기존의 스틱 타입의 커튼월이 아닌 유닛 타입 커튼월과 BIPV 시스템이 결합되어 설치됨으로써 설계 및 시공 기술력에 대해 한 단계 발전하는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
이건창호의 BIPV 시스템 기술개발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이건창호가 BIPV 사업에 진출한 배경에는 20여년간 기술제휴를 맺고 있는 독일 슈코 사의 영향이 컸다. 2002년 국내 최초로 건축자재 전시회에서 BIPV 콘셉트 제품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건창호 연구소에서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검토를 통해 2005년 BIPV 팀을 신설해 설계사무소와 발주처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BIPV 영업과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2008년 DSSC 개발을 위해 연구 부서를 신설하고 11명의 연구 인력을 투입해 태양광 분야의 다양한 기술 축적을 계속해 오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BIPV 시스템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전체 태양광 시장에서 BIPV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매우 부족한 점과 더불어 건물에 적용되는 특성으로 인해 BIPV 시스템의 기술수준은 아직 발전을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건물의 제한된 면적에 설치하는 특성과 더불어 건축자재의 역할과 건물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소비자의 요구수준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소비자 및 설계자들의 BIPV에 대한 인식 부족과 높은 초기 투자비용 또한 BIPV 시스템의 보급 확산에 어려움을 주는 요소이며, 이로 인해 기술개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BIPV 시장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나?
세계적인 측면에서는 각각의 나라에 주어진 자연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 PV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는 나대지의 여유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더 많은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건물에 적용하는 것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되며, 이를 통해 BIPV 시장 또한 계속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기 요금의 상승과 더불어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한다면 더더욱 태양광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고 이로 인해 BIPV 또한 설치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국내 BIPV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보다도 BIPV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발주처, 설계자, 시공자 모두가 BIPV에 대해 보다 더 많이 이해하고, 단순히 전기만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과 결합되어 디자인 측면에서도 함께 고려해 ‘발전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갖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또한, BIPV가 건축과 전기에 대한 기술력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복합적인 기술 인력이 양성될 수 있는 교육의 기반을 갖추는 것 또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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