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방문 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들릴 듯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본거지를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해정부 출범으로 한·미간 조선업 협력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등 분야에서의 협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30일 방산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이날 한국에 입국해 오후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확한 방문 시각은 정해지지 않았다.
HD현대 관계자는 펠란 장관 방문과 관련해 "30일 오후 울산 본사에 방문할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도 펠란 장관 "30일 저녁에나 펠란 장관이 거제 사업장을 찾을 예정"이라며 "HD현대 측 방문 후 한화오션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양사 경영진들을 만나 MRO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양사 핵심 경영진이 모두 현장에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펠란 장관은 방한 전에도 28일 일본을 방문해 현지 조선소를 둘러보고 방위 산업과 관련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인터뷰에서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조선업에 뛰어난 동맹국과의 협력은 불가결하다"며 "세계 조선업계 2위인 한국, 3위인 일본과 하나돼 미국의 부활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방한한 트럼프 주니어도 조선업계 사업장을 찾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일정상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 재건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치며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펠란 장관과 조선업계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내달 1일에 자세히 파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