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과욕? “교황도 되고 싶다”… 트럼프, SNS에 교황 옷차림 자기 사진 올려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5.0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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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소셜에 AI 생성 이미지 게시… 차기 교황 질문에 “내가 하고 싶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 옷을 입은 합성사진. /사진=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 옷을 입은 합성사진. /사진=트루스소셜 화면 캡처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의 옷을 입은 합성사진을 자신의 SNS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SNS 서비스인 트루스소셜의 자신 계정에 자신의 모습을 가톨릭 수장인 교황처럼 꾸민 사진을 올렸다.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것처럼 보이는 해당 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이 입는 흰색 예복을 입은 채 금색 십자가 목걸이, 교황이 머리에 쓰는 삼층관을 착용하고 있다. 입을 굳게 다문 표정으로 오른쪽 검지손가락은 하늘을 향해 들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뒤 차기 교황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교황이 되고 싶다”며 “그게 내 1순위 선택(my No. 1 choice)”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선호하는 추기경이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우리는 뉴욕이라는 곳에 매우 훌륭한 추기경이 있다”며 “그러니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보수 성향인 뉴욕대교구의 티모시 돌런 추기경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이번 교황으로 교리를 우선시하는 보수파 인사가 선출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운 바 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공약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벽만 세우려 하는 이는 기독교인이 아니다”라며 질타했다.

이에 당시 트럼프 후보는 “종교 지도자가 어떤 사람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수치”라고 반격했다.

한편 교황청은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를 오는 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돌런 추기경은 유력한 교황 후보는 아니지만 뉴저지주 뉴어크 대주교인 조셉 토빈 추기경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 출신 교황은 한 번도 선출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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