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주가 풍향계" 한달 간 시총 상위 5개 금융지주 中 KB금융만 외인 순매수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5.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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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5개 금융지주사 올해 평균 시총 증가율 11.75% 기록
반면 외인 투자 동향은 엇갈려...KB만 순매수 371억원으로 유일
KB금융 본사 전경/ 사진 = KB금융그룹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시가총액 상위 5개 금융지주(KB·신한·메리츠·하나·우리)의 시총은 5개사 평균 11.75%의 증가율을 보이며 동반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한달간(4월 2일~5월 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 풍향계'로 평가되는 외국인 투자동향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이 기간동안 KB금융만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나머지 4개사는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종가 기준 KB금융의 시가총액은 36조6768억원으로 지난 1월 2일 기준 32조8202억원 대비 3조8566억원(11.75%) 증가했다. KB금융은 이에 힘입어 시총 순위도 같은 기간 8위에서 7위(우선주 제외 기준)로 한단계 상승했다.

나머지 4개 지주사의 시총도 올해 초부터 증가세 흐름을 탄 것은 사실이다. 신한지주 시총은 올해 초 대비 1조7369억원(7.23%) 오른 25조776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순위는 11위에서 12위로 한계단 내려갔다.

메리츠금융 역시 지난 2일 시총이 22조697억원으로 올초 대비 2조1967억원(11.05%) 증가했으며, 하나금융도 18조4121억원으로 2조969억원(12.85%)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 순위를 살펴보면 메리츠금융은 올해 초와 동일한 15위를 기록했고, 하나금융은 25위에서 21위로 4계단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금융은 시총 규모에서는 5개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작았지만, 시총 증가율 및 순위 상승폭은 가장 컸다. 우리금융 시총은 13조1587억원으로 1조8045억원 늘어나며 15.89%의 증가율을 보였고, 순위도 38위에서 33위로 5계단 상승했다.

한편 5개 금융지주사 모두 시총 규모면에서 동반상승했지만 향후 전망에서는 명암이 갈렸다.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달간 KB금융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금융지주 모두 외국인 순매도를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통한다. 이들의 투자 향방은 향후 주가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즉 외국인 매수가 늘면 주가 상승, 매도가 늘면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할 수 있다는 얘기다. 

KB금융의 경우 외국인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매수 1776만6956주에 매도 1748만1432주로 순매수 28만5524주(거래대금 371억6892만원)을 기록해 단연 돋보였다.

반면 신한지주는 5개 금융지주사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간 신한지주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473만5779주, 2209억2524만원에 이른다.

그다음으로 외국인 순매도 규모(거래대금 기준)가 컸던 지주사는 하나금융지주로 187만3121주, 1017억9338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메리츠금융지주는 56만2871주·645억8201만원, 우리금융지주는 378만2006주·583억8318만원의 외국인 순매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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