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발생 시 실질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경영유의는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사전 경고 조치
경영유의는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사전 경고 조치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두바이지점의 리스크 관리 미흡을 이유로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우리은행 두바이지점에 대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 부실과 업무 연속성 계획(BCP) 미흡 등을 이유로 경영 유의를 통보했다.
검사 결과 두바이지점은 LCR 관련 일일 모니터링 자료를 전산 시스템이 아닌 엑셀로 수기 관리해 오류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LCR을 규제 한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유동성 리스크 모니터링을 전산화하는 등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두바이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마련해야 할 업무 연속성 계획 역시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측은 “추상적인 원칙 중심의 매뉴얼만 작성돼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위기 발생 시 실질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두바이지점은 두바이국제금융센터 내 사무실의 리스 계약을 갱신하면서도 계약기간 등 사용권 자산 현황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 결산자료에 관련 내용을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금감원은 우리은행 측에 “업무 연속성 계획과 리스크 관리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전산화·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라”고 통보했다.
'경영유의'는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사전 경고성 조치로, 내부 경영 개선을 요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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