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입맛 만족시키기 위해 맛·영양 두루 갖춘 제품 선보여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식품업계에 '윈윈 식품' 열풍이 불고 있다. 자녀는 물론 ‘엄빠(엄마+아빠)’ 식성까지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식품도 속속 등장하면서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제품일수록 아무리 영양가가 뛰어난들 아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외면당하기 쉬운 만큼 '아이가 좋아하는 맛'과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영양'이 결합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엄빠가 자녀들에게 부담없이 줄 수 있는 ‘김’을 선보이며 윈윈 식품 대전에 본격 참전했다.
하림은 신안 청정해역에서 채취한 100% 국산 유기 원초로 제조한 '유기 키즈김'을 최근 출시했다.
산 처리를 하지 않아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최적의 온도에서 두 번 구워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부드럽고 바삭한 식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올리브유로 구운 유기 키즈김'은 엑스트라 버진 유기농 올리브유와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해 짜지 않고 담백하게 구워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성인용 김 대비 나트륨 함량을 38% 줄여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의 나트륨 섭취도 줄이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농심켈로그는 주력 상품인 ‘시리얼’을 통해 엄빠+자녀를 정조준했다.
농심켈로그는 소비자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최근 진한 쿠키 앤 크림의 풍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영양을 강화한 '첵스초코 쿠키 앤 크림'을 선보였다.
첵스초코는 지난 30년간 사랑받아온 농심켈로그의 대표 초코 시리얼이다.
해당 제품은 동일 제품군 내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 대비 단백질 함량을 50% 높이고, 당류는 28% 낮춘 점이 특징이다.
특히 1회 제공량(30g) 기준 당류는 5g으로, 이는 사과 5분의 1개 수준에 해당해 당 섭취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밀, 통귀리, 옥수수, 통보리, 쌀 등 5가지 통곡물을 튀기지 않고 구워내 바삭한 식감을 구현했고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초코우유가 완성돼 평소 우유를 꺼리던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심켈로그 R&D 김용신 뉴트리션 이사는 “영양에 민감한 부모 세대와 까다로운 미각을 지닌 아이들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제품 기획부터 세심한 전략을 세웠다”며 “첵스초코 쿠키 앤 크림은 맛과 영양 밸런스를 모두 갖춰 온 가족의 건강한 아침 식사를 위한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뽀로로·티니핑’ 캐릭터로 동심 저격
팔도와 웅진식품은 아이 연령층을 더욱 낮추며 캐릭터를 내세운 윈윈 식품 전략을 꺼내들었다.
팔도는 대표 어린이 캐릭터 '뽀로로'를 활용한 간편식 '뽀로로 짜장'의 영양 성분을 강화해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제품 대비 칼슘 함량을 약 34% 높이고,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는 가장 낮은 1단계를 획득하며 더욱 건강한 한 끼로 거듭났다.
또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해져 편리함을 더했고 인기 캐릭터 뽀로로를 중화풍으로 재해석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친근함까지 더했다.
웅진식품은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을 활용한 어린이 전용 음료 '캐치 티니핑 멀티 비타민·미네랄'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5종의 비타민, 2종의 미네랄(칼슘·아연), 특허 유산균까지 한 병에 담아내 성장기 어린이의 필수 영양소를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일, 양배추, 단호박 등 11가지 채소 농축액과 과즙이 함유됐고 당 함량도 0g의 제로슈가 설계로 자녀와 부모가 함께 마셔도 당 섭취에 대한 부담을 덜도록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모들은 단순히 아이가 잘 먹는 것만큼이나 건강하게 먹는 것에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크다”며 “맛과 영양 모두를 잡은 윈윈 식품은 이런 소비자 니즈(요구)에 부합해 앞으로도 식품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