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HD현대중 ‘최대 33조 5000억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공동입찰”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5.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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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CBC “2035년 4척 인도 목표… K9·장갑차 등 판매도 제안”
@ 한국 해군의 장보고-III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한국 해군의 장보고-III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 해군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 200억~240억달러(한화 약 28조~33조5000억원) 규모의 공동 입찰 제안을 제출했다는 캐나다 언론의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캐나다 공영 TV방송인 CBC는 5일(현지시간) “한국 방위산업체 3곳이 3월초 캐나다 정부에 ‘미요청 제안서(unsolicited proposal)’를 제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CBC는 “이들은 캐나다 왕립 해군에 2035년까지 첫 잠수함 4척을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캐나다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캐나다인을 고용하는 유지 보수 시설도 제안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CBC는 한화오션의 자매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별도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와 비슷한 다연장 로켓 무기와 K-9 자주포 판매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육군이 궤도 전투 차량과 방어에 대한 격차를 메우기 위해 더 큰 장갑차 패키지도 제시했다.

이 매체는 한국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캐나다 정부가 빠른 납품 시간과 유지 보수 센터 및 제조 공장 설립 가능성 등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다른 기업들처럼 완전한 제안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에 FA-50 경공격기를 판매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CBC는 “이 회사들은 2년 전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당시 캐나다 총리와 체결한 국방 및 안보 파트너십을 확대하길 열망하는 한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제안은 캐나다가 미국과 유럽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군사 장비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려는 전례 없는 외교적 및 기업적 노력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조현기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것을 양국 사이의 일회성 거래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수주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캐나다 방위 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방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한국과 폴란드의 방산 협정이 서방 동맹국들로 하여금 전통적인 무기 공급처가 아닌 다른 나라를 고려하도록 만드는 돌파구(breakthrough)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석 청장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폴란드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이행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국가에서 한국이 양질의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캐나다는 3000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 중이다. 순수 도입비는 20조원이 넘고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하면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지만, 현재 구체적인 사업 계획 및 추진 일정을 확정해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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