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지난 12월 22일 도청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한국남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포스코건설, KB자산운용 대표, 시장·군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태양광발전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공건물 태양광발전 사업은 기후변화와 화석연료 고갈, 일본 원전사태 등 에너지 여건 변화와 내년부터 시행되는 발전사업자의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경기 둔화로 크게 위축돼 있는 태양광시장에 공공기관이 앞장서 추진하게 된 것이다.
투자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남도 내 공공건물 옥상, 주차장, 상하수도 시설, 유휴 부지 등을 대상으로 약 3,600억원을 투자해 설비용량 9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연간 발전량은 11만5,000MW로 약 3만2,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로써 민간발전 사업자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를 충족하고 도 및 시·군은 시설물 임대에 따른 수익을 창출하는 발전사업자와 공공기관이 상생하는 틀이 마련된다.
이 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 중 일정부분은 전남도 지역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해 투자되고 태양광발전 시설의 시공·설치 역시 도내 기업이 참여토록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타 시·도에서도 공공건물 태양광 시장 수요 창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 이번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전국 최초로 협약단계부터 금융기관(KB자산운용)이 직접 투자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타 지역 경우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임채영 전남도 녹색에너지담당관은 “태양광발전 사업 성공을 위해 사업 대상 공공건물 부지 추천과 인·허가 등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 시군에서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며 “투자 기업이 성공하고 동시에 전남이 대표적 녹색성장지역으로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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