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까지 확산되는 위폐 범죄…한은 “SNS 통한 유통 증가, 경각심 필요”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6.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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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위폐 방지 실무위 개최…젊은 층 위조지폐 제조 확산 우려
최근 고성능 컬러프린터 등의 발달로 10대 청소년도 범죄에 가담
위폐 범죄는 사기 행위 넘어 화폐 유통 질서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
한국은행  ‘위폐 방지 실무위원회’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위폐 발생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위폐 방지 실무위원회’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위폐 발생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 사진=한국은행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위조지폐 제조·유통 범죄가 10대 청소년 등 젊은 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SNS를 통한 위조지폐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위폐 방지 실무위원회’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위폐 발생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위조지폐 적발 건수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범죄 양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어 사회 전반의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 고성능 프린터 보급에 10대도 가담…SNS 통한 유통도 증가

회의 참석자들은 “과거에는 위조지폐 범죄가 주로 고령층에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고성능 컬러프린터와 인쇄기술의 일반화로 10대 청소년이 범죄에 가담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조지폐 유통 경로도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 온라인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불특정 다수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터를 통해 불법 거래가 이뤄지는 사례도 포착되고 있다.

과거 위조지폐는 주로 전통시장이나 노점상 등 고령층이 운영하는 곳에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편의점, 복권판매점, 택시, 식당, 주유소 등 혼잡한 시간대의 소액 거래 업종을 노린 범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외화 위조지폐도 증가…유관기관 공조 강화

미국 달러화를 중심으로 외화 위조지폐의 국내 유입도 증가 추세에 있다.

관세청은 지난 5월 부산항에 정박 중인 국제무역선 선원이 소지한 위조 미화 100달러 지폐를 적발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유관기관 간 공조 체제를 강화해 위폐 범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위조지폐 감별 요령 및 유통 주의 사항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위조지폐 범죄는 단순한 사기 행위를 넘어 화폐 유통 질서 전반을 위협하는 중대한 경제 범죄”라며 “젊은 층이 가담하는 범죄 양상이 나타나는 만큼 가정·학교·사회 전반의 예방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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