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 트럭.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506/65949_75656_5438.jpg)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92개 그룹 내 국내 계열사 3301곳의 직원 수가 1년 새 3만3000여명 늘었다.
한국CXO연구소는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92개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2023∼2024년 고용 변동을 분석한 결과, 92개 그룹 내 국내 계열사 3천301곳의 직원 수는 2023년 말 183만9299명에서 2024년 말 187만2346명으로 3만3047명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별로 보면 92개 그룹 중 직원 수가 늘어난 곳은 46곳으로, 고용 인원이 많이 가장 증가한 그룹은 쿠팡이었다. 쿠팡은 2023년 말 8만4702명에서 2024년 말 9만9881명으로 1년 새 직원 수가 1만5179명 늘었다.
쿠팡은 공격적인 물류 투자와 전국 단위 인프라 확장을 단행하면서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서만 1만4000명 이상을 고용했다.
한진그룹도 같은 기간 직원 수가 1만3092명 늘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등이 편입된 영향이다.
이 외에도 △삼성(6477명) △현대차그룹(6188명) △HD현대(2834명) △CJ(2780명) △한화(2378명) △한국앤컴퍼니(2343명) △이랜드(2191명) △동국제강(1827명) 등도 직원 수가 증가했다.
반면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직원수가 줄어든 곳은 41곳으로, SK그룹은 2023년 말 11만4950명에서 2024년 말 10만8301명으로 고용 인원이 6649명 줄었다. 리밸런싱(사업재편) 차원에서 일부 계열사를 다른 회사로 매각하는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LG그룹도 같은 기간 15만4941명에서 14만9459명으로 5482명 줄었다. LG이노텍(2609명↓)과 LG디스플레이(2225명↓)에서만 1년 새 각각 2000명 넘게 직원 수가 감소했다.
이 외에 5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에 신규 편입됐거나 직원 수에 변동이 없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국내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려면 대기업 위주의 고용 정책보다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에 도움이 되는 정책 등을 발굴하고 신속히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