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 야 기자
LG가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았다. 창업주인 고 연암 구인회 창업회장이 부산 서대신동 공장에서 화장품 크림 생산에 성공하고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올해로 65년을 맞은 것이다.
LG는 지난 65년간 우리나라 최초로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을 개척하며 국가산업 및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으며, 플라스틱, 치약, 세탁기, 냉장고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해왔다.
또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한 세계시장 개척과 2003년 성공적인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글로벌 투명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향후에는 고객가치경영, 원천기술경영, 그린경영 등을 통해 100년을 넘어서는 영속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원천기술 확보로 시장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 달성 목표
LG가 창립 65년을 넘어서 100년을 넘어서는 영속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고객가치’·‘원천기술’·‘그린 신사업’을 제시했다.
LG 미래 성장의 핵심 키워드인 ‘원천기술’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천기술을 개발해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고, 구본무 회장이 LG의 미래 모습으로 강조하고 있는 ‘고객가치 혁신을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의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LG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LG는 지난해 지주회사 LG에 기술기획팀을 신설했다. LG 기술기획팀은 그룹 차원의 신사업분야 중장기 R&D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한편 계열사의 공동 연구가 필요한 R&D 분야에 대해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올해에는 계열사간 R&D 회의체였던 ‘LG기술협의회’를 LG 산하 조직으로 변경하고 협의회 의장에는 LG전자 CTO와 LG실트론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희국 사장을 선임했다.
특히 LG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도 중장기적인 관점의 미래준비 차원에서 미래를 담보할 원천기술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는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LG는 올해 R&D에 4조9,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5년 전인 2008년 R&D투자액 2조8,000억원에서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4조3,000억원보다는 6,0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LG의 새로운 성장동력 ‘그린 신사업’
LG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은 그린 신사업이다. LG는 에너지, 전기자동차 부품, 리빙에코, 헬스케어 등의 4개 분야 그린 신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전지,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전기자동차 부품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및 기타 부품 사업을, 리빙에코 분야에서는 LED/OLED 조명 등 차세대조명, 수처리, 그린빌딩 사업을,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U-헬스케어 사업 등을 중점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LG는 이 4개 분야 신사업 육성을 통해 2020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그린경영 전략인 ‘그린 2020’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LG는 지난해 그린신사업에서 2015년까지 8조원을 투자해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660여개의 중소기업과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적극적인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그린 신사업 전략을 확정했다.
LG는 올해 그린 신사업에서 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 1.5조원, 2011년에 3조원을 올린 데 이어 성장속도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사업, LED, 수처리 사업 등에서 매출이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LG는 이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사업, LED 등 그린신사업의 비중이 높아져 주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과 함께 10조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한편 구본무 회장은 3월 23일 열린 LG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고객가치 혁신을 통한 성과 창출’과 ‘철저한 미래준비’, ‘브랜드가치 제고’ 등을 중점 추진, LG를 영속기업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먼저 “LG의 이름을 건 제품 하나하나가 고객만족을 넘어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성능과 품질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고객가치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창의를 발휘하는 LG만의 인간존중경영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원천·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을 장려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와 우수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철저한 미래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LG 태양광 공인시험소, 전 세계에서 통한다!
LG전자가 태양광 공인시험소로는 세계 최초로 TUV 라인란트를 통해 CB 연구소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공인시험소 검증 결과가 전 세계 43개 국가에서 국제 인증 수준의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LG전자 태양광 공인시험소가 세계 최초로 TUV 라인란트(TUV Rheinland)로부터 CB(Certificate Body : 인증기관) 연구소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는 전 세계 최고 인증기관인 독일의 TUV 라인란트를 통해 CB 연구소 인증을 받음으로써 규격시험 연구소로서의 공신력을 획득했다.
기업이나 기관이 CB 인증 리포트를 받게 되면 다자간 협정조약을 맺은 국가간에 인증을 상호 인정받게 된다.
CB 공인시험소 지정으로 LG전자는 세계적 수준의 태양광 모듈 내구성과 안전성 분석 기술을 인정받게 됐으며, 자체 제품인증시험도 가능해졌다. 이번 인증은 LG전자 자체 태양광 모듈 공인시험소에서 검증한 결과가 국제 인증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43개 국가에서 별도의 인증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도 개별 국가 단위 프로젝트 참여가 가능해졌다.
TUV 라인란트는 1872년 설립된 140년 전통의 안전검사 및 국제인증기관이다. 전 세계 태양광 인증 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는 태양광 모듈 수출에 필수적인 국제인증을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규격 시험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시간적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별도 인증기관 규격 시험 진행시 건당 수 천 만원의 비용과 최대 1년여의 인증 기간이 소요된다.
LG전자 솔라사업담당 이충호 상무는 “LG 태양광 공인시험소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가 국제 인증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는 것은 태양광 사업에 대한 기술력이 업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시간, 비용적으로도 강점을 가지게 됨으로써 태양광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