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원순환 사업 보폭 넓힌다…美 에너지부 컨소시엄과 '맞손'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6.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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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부 컨소시엄 BOTTLE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연구개발 착수
고려아연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한 미국 에너지부 산하 컨소시엄 'BOTTLE'의 주요 사업 파트너들과 협력 내용./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한 미국 에너지부 산하 컨소시엄 'BOTTLE'의 주요 사업 파트너들과 협력 내용./사진=고려아연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고려아연이 자원순환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미국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고려아연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컨소시엄인 'BOTTLE'(열가소성 플라스틱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설계한 생물 기반 최적화 기술)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고려아연은 국내외에서 수거한 전자폐기물을 금과 은, 동(구리) 등 유가금속 회수를 위한 원료로 전환한 뒤 온산제련소에서 제품으로 최종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전자폐기물 내 플라스틱이 폐기물로 다량 발생한다.

현재 이 폐기물을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면서 BOTTLE과 연구로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새로운 자원순환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용역을 맡은 BOTTLE은 미국 에너지부가 주도하는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위한 최상위 연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자원순환 분야 최고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와 아르곤 국립연구소 등 다수의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이 BOTTLE에 참여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BOTTLE과 체결한 연구용역 계약기간은 총 2년이다. 첫 1년은 고려아연의 현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의 특성을 파악하고 재활용 기술개발을 연구한다. 

다음 1년은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공정 설계와 최적화를 연구한다. 최종 연구 결과에서 사업 가능성이 확인되면 공장 상업화를 위한 설계 연구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향후 BOTTLE과 연구 결과에 따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상업화할 경우 BOTTLE의 파트너사인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타진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전자폐기물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자원순환 사업으로 확장,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밸류체인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BOTTLE과 연구 외에도 폐납축전지 함유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해 폐기물로 분류되는 폐납축전지를 처리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서 나아가 폐납축전지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술까지 개발하겠다는 복안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BOTTLE과 연구는 바젤협약 개정으로 폐플라스틱 수출입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원순환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폐기물을 유가금속 등으로 되살리는 자원순환 사업의 밸류체인을 촘촘하게 연결하고 강화해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 강화와 인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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